키가 크고 위엄 있는 아프리카 체리, 즉 파이지움 나무는 아프리카 대륙의 동부 및 서부 지역과 마다가스카르 섬의 열대 산악림에서 서식한다. 파이지움의 잎, 씨앗, 열매는 많은 야생 포유동물과 새들에게 중요한 먹이의 공급원이다. 파이지움이 자라는 숲 근처의 시골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이 나무가 튼튼해서 연장, 수레, 살림살이를 만들어 사용하며, 화력이 좋고 연기가 적어 요리용 나무로도 선호된다.
유럽인들이 이 외진 숲에 들어오기 훨씬 전부터 아프리카 부족의 치료사들은 짙은 회갈색 파이지움 껍질을 약용으로 사용해 많은 질병을 치료해 왔다. 1960년대에 서양 허브의학에서는 파이지움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불리는 전립선 확장증 치료제로 상용되었다. 그 후로 파이지움은 BPH의 허브 치료제로써 쏘팔메토만큼 유명해졌다.
의학적 용도 : 전립선 비대증
파이지움 나무껍질은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가 있는 허브 제품에 흔히 첨가된다. 프랑스에서 수십 년 동안 사용되어 온 파이지움 껍질이 유럽에서 흔히 처방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는 주로 쏘팔메토와 쐐기풀 뿌리 혼합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파이지움 껍질은 심한 야뇨증, 배뇨 통증, 방광 팽창, 흔한 전립선 비대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된다.
파이지움 껍질은 베타시토스테롤 같은 파이토스테롤(식물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과 비슷한 화합물)을 비롯하여 방광과 전립선에 작용하는 여러 가지 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 화합물들은 감염을 예방하고,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감소시키며, 전립선 감염을 낮춘다고 밝혀졌다. 게다가 파이지움은 쏘팔메토와 그 밖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의 주요 치료 기전인 5알파환원요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파이지움 껍질 추출물의 효과에 대한 몇몇 연구에서는 전립선 비대 증상이 개선되었고 전립선이 약간 수축되었다고 나타났으나, 다른 연구에서는 위약을 복용한 그룹의 증상에 변화가 없었다.
한편 파이지움을 평균 2개월 동안 복용하도록 한 18건의 연구에 대한 한 종설에서는 참가자의 23%가 배뇨 증가 효과가 있었고 24%가 방광에 저장되는 소변이 감소했으며, 19%가 야뇨 증상이 개선되어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활용법
추출물: 파이지움 껍질 추출물을 매일 100mg씩 복용한다. 200mg까지 복용해도 좋다. 추출믈은 보통 베타시토스테롤을 포함하는 스테롤 14%로 표준화된다. 표준화된 추출물을 매일 100mg씩 섭취하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여러 증상에 도움이 된다.
허브티: 건조한 파이지움 껍질은 끓여서 차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파이지움 생 껍질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고 사항
파이지움 섭취의 부작용으로는 가벼운 구역질, 설사, 변비, 소화불량, 두통, 현기증이 보고되었다. 임산부와 수유부에 대한 안전성은 밝혀지지 않았다.